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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혹시 기억나시나요?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들 석이가 2003-12-06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하루였습니다.
아버지!
그동안 편안히 잘 지내셨는지요?
지난주에 아버지를 뵙고왔는데 벌써 일주일이 지나 내일이면 또다시 아버지께 찾아뵈어야 되겠네요.
시간이 무척이나 빠르게 지나가서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버지를 빨리 뵐수 있어서 좋기도 합니다.

내일은 이른아침에 아버지께 찾아뵐께요.
낮에 직원 결혼식이 있어서 많은 시간을 아버지와같이 할 수는 없어도 잠깐이나마 아버지를 뵐 수 있으면 아버지도 기뻐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이제는 아버지와의 모든 추억들이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습니다.
아버지 소천하신지가 겨우 7개월정도 되어가고 있는데 이 불효막심한 아들이 벌써 아버지를 잊을려고 그러나봐요.

아버지!
혹시 기억나시나요?
몇년전에 아버지와 제가 청량리역에서부터 집에까지 걸어간적이 있잖아요.
무척이나 추운 겨울날 새벽이었는데 그때 집에까지 걸어가면서 이런저런 아버지와 저의 인생살이에 대해서 참 많은 이야기를 했었는데 생각나시는 지 모르겠네요.
오늘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그때 아버지와 함께 걸었던 생각이 나네요.

아버지!
항상 저를 아들이라며 감싸주시고 믿어주신점 평생 가슴에 간직하고 살아가도록 할겁니다.
문뜩문뜩 아버지가 보고플때면 지갑속의 아버지 사진을 꺼내보곤 하지만 그때마다 가슴이 아려온답니다.

저 요즘 아버지를 촬영했던 영상을 틈틈이 편집작업을 하고 있어요.
내년 5월 아버지 소천추모식때 모든 가족들에게 나누어 줄겁니다.
열심히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으니까 아버지께서
많이 도와주세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따뜻하게 쉬시고 편안한밤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내일 찾아뵙고 인사 올리겠습니다.
아버지!
항상 존경하옵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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