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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직은 생소하기만한 여러가지......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3-12-08
아버지!! 큰아들입니다. 평안하셨지요?
올해들어 첫눈이 옵니다.
벌써 눈이 내려오는 겨울이라니........
겨울이 겨울다우려면 역시 눈이 와야 하겠지만
저는 눈이 내리는게 별로 좋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눈이 많이 내리면 아버지 일때문에
걱정도 많이 하곤 했었거든요.

어제는 정말 우연히도 어머니를 만나게 되어
함께 아버지를 찾아뵈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이것 저것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추모관 내부는 따스했습니다.
아버지 앞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최근의 소식을 많이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저에 관한 소식, 창원이 소식, 친구분 소식,
주변의 소식......
전해드릴 이야기는 그렇게도 많은 데
괜시리 허전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정신없이 달려가야만 하는 생활 속에서
아직도 생소하기만한 여러가지 느낌과 생각들
속에서 아버지의 이름이 아득하게 멀어질까
조금은 두렵습니다.
아버지 곁에 있는 저희들을 지켜보시면서
외로워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들어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운해하시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안타까워하시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불편해하시는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추운 날씨에 여러모로 조심하시고, 평안하세요.
또 소식 전해올리겠습니다.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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