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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몸이 많이 피곤합니다.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들 석이가 2003-12-11
깊은밤에 아버지께 편지를 올립니다.
차가운 날씨에 잘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아버지!
오늘도 무척이나 바쁜 하루였어요.
잠깐의 틈나는 시간도 없이 하루가 훌쩍 지나버렸네요.
저녁에 일마치고 술한잔 한다는 것이 발동이 걸렸는지 취하도록 마셨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아버지께 찾아가서 자곤 했는데...
이제는 그럴수도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아버지 계시는 청아공원으로 가서 아버지와 같이 얘기할수도 있지만 그러면 않되겠지요?
내일이 쉬는 날이면 그러고 싶네요.
몸이 많이 피곤합니다.
요즘은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서 멍하니 아버지를 바라보곤 합니다.
내년 5월에 가족에게 아버지를 촬영한 영상을 줄려고 편집작업중에 있잖아요.
그 전에 이번 12월에 아버지를 볼 수 있도록 예고편으로 짧게 압축된 아버지 영상을 만들었어요.
그 예고편을 혼자서 보곤 합니다.
이번 돌아오는 주말에 집에 가져다 줄려고 합니다.
보고픈 아버지!
정말 가능하다면 단 한번만이라도 아버지를 만나서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가능하다면...

이번 주말에 또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행복한 날들 되시길 바라고요, 오늘밤도 편안한 밤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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