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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자식으로서 한탄만 할 수 밖에 없는...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3-12-15
아버지!! 그간 안녕하셨지요.
연말로 다가가고 있는 요즈음
무언가 정리를 해야될 것 같고,
새로운 계획도 세워야 할 것 같고,
왠지 모르게 마음만 바쁩니다.
어제는 우연찮게 "성주풀이"를 부르면서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오래된 그 시점에 제가 잘 모르던
몇 소절의 가사를 아버지가 가르쳐 주시며
우리 선조들의 애틋한 삶의 모습을
느낄 수 있게끔 해주셨었지요.
이제는 그러한 아버지의 모습과 말씀들이
추억으로 더듬어야만 한다는 현실이
아직은 그저 그저 생소하기만 합니다.
조금 더 많은 걸 보여주시고 가셨더라면...
조금 더 많은 걸 느끼게 해주셨더라면...
조금 더 많은 걸 이끌어 주셨더라면....
자식으로서 한탄만 할 수 밖에 할 수 없는
이 처지가 죄스러울 따름입니다.
아버지 살아생전 모습들을 거울삼아
제가 맡은 소임에 열심히 그리고 충실하게
임하는 자식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버지를 떠올릴 수 있는 많은 부분들을
결코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올 한해를 마무리 하는 것이
자식된 도리라고 생각됩니다.
아버지.........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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