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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참숯 공예작품 맘에 드셨어요?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들 석이가 2004-01-15
한동안 날씨가 추웠었는데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지난주에 찾아뵙고난 후 이제야 편지를 올립니다.

아!
그리고 영미와 결혼할 사람도 만났어요.
키도훤칠하니 크고 듬직하게 생겼더군요.
참 잘됐어요.
아버지께서도 많이 기쁘시리라 생각됩니다.
생전에 걱정 많이 하셨잖아요..
그래도 영미가 늦게나마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는것같아 저도 기쁘답니다.

청아공원에서 이제는 생화를 들이지 못하게 한답니다. 화초를 관리하시는 분이 일을 그만두셨나봐요 그래서 관리가 전혀 되지않아 생화들이 빨리 시들고 하는지라 반입금지를 시킨것같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호접란을 참 좋아하셨는데..
이제는 보여드리지 못할것같아 가슴이 아프지만 대신에 참숯으로 만든 공예작품이 어떨까 해서 설치해드렸으니 관상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버지 맘에 꼭 드셨으면 좋을텐데...

아버지!
이번주에는 어쩌면 찾아뵙기가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말이지만 출근을 해야하거든요.
하지만 조금이라도 시간이 허락한다면 찾아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아버지께서 많이 바쁘신지 만나뵙기가 어렵네요.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시간내셔서 한번 찾아와주세요.
꿈속에서나마 아버지와 많은 얘기도 나누고 아버지 좋아하시는 음식도 제가 맘껏 사들릴께요.
여기저기 여행도 다녀보고 또 장기도 두고...

아버지!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한 밤 되시기를 바람니다.
청아에서 아버지와 다시 만날때까지 편안히 지내세요.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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