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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왜 요즘은 한번도 오시지를 않으세요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들 석이가 2004-02-11
아버지!
아들입니다.
오랫만에 편지를 올리게 되는군요.
지난 주말에 아버지께 찾아뵈었었는데 절 보셨는지요?

아버지 안치함 맘에 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름대로 정성껏 꾸며드렸는데...
아버지 안치함 꾸며드리면서 참 기분이 좋았어요.
청아공원에 오시는 다른 유족들이 모두들 안치단이 아름답고 멋있다고 하면서 부러워 하는데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그래도 완전히 꾸미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이번주에 다시 찾아뵙고 마무리를 할려고 합니다.

저도 참 미련한가봐요.
아버지 생전에 잘해드렸어야 되는데 이제와서 잘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냐마는 그래도 이렇게라도 해드려야 아버지께서 섭섭치 않으시라라 생각이 드네요.

어떨때는 2003년 5월 8일로 다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난 어버이날에는 긴 연휴였는데...
참 시간이 많았는데...
일때문에 바쁘다는 핑개아닌 핑개로 아버지를 찾아뵙지 않고 전화만 드린것이 이렇게 한이 될줄이야 정녕 몰랐습니다.
영영 아버지와 해어질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죄스럽고 원통하고 한스럽습니다.

왜 요즘은 왜 한번도 오시지를 않으세요.
꿈속에서나마 아버지를 만날 수 있기를 매일같이 학수고대 한답니다.
많이 바쁘신건지 아니면 너무 머나먼 길을 오시기가 힘드셔서인지...
아버지!
많이 보고프고 그립습니다.

그러고보니까 아버지 가신지가 벌써 아홉달이 흘렀네요.
세월 참 빠르기도 합니다.

돌아오는 주말에 아버지께 찾아뵐테니 반갑게 맞아주세요.
저는 아버지께 찾아뵙는것이 이제는 일주일중에 한가지의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아버지!
오늘밤도 편안하고 행복한 밤 되시길 기원합니다.
오는 주말에 아버지 찾아뵙고 문안 드리겠습니다.
언제나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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