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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살아생전 그토록 고생 많이 하셨던......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4-04-09
한식을 맞아 창열이와 함께
아버지를 뵙고 오던 길은
날씨마저 저희들을 반겨주는 듯 했습니다.
공원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역시나 정겨워 보였고
때가 때이어서인지 유가족들도 많이 오더군요.
요즈음 봄이 성큼 다가와서인지
사람들이 벚꽃놀이들을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 앞의 벚꽃도 시간의 흐름에 맞게
만발해 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봄이 만개한 현실을
볼 수 없다는 점이 자식으로서
서글프기만 할 따름입니다.
생각해보면 아버지와 함께 상춘을
즐기러 갔던 때도 없는 듯 합니다.......
아마도 어머니 또한 이 맘때쯤
아버지와 함께 산에 오르시던 기억들을
많이 떠올리실거에요.......
봄이라는 계절의 변화는 이렇게
저희들에게 또다시 다가와 있는데
이제 아버지가 계시지 않다는
현실은 오히려 추운 겨울을 그립게 합니다.
아버지!!!
지금 계신 그 곳에서도
상춘을 즐기실 수 있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
살아생전 그토록 고생 많이 하셨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여가를 즐기셨으면 합니다.
보고싶습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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