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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누군가 시간이 약 이라고 했었는데...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들 석이가 2004-04-10
누군가 시간이 약 이라고 했었는데 다 거짓말 이었나봅니다.

아버지!
아들입니다.

시간이 흘러가면 그리움도 어드정도 약해지겠지라고 스스로 위안하면서 지냈는데 그렇지도 않은가 봅니다.
아버지가 보고픈것은 여전하네요.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한동안 아버지께 찾아뵙지를 못하고 있는데 너무도 죄송스럽습니다.
안치함은 제대로 관리가 되고 있는건지...
외롭지는 않으신지...
아버지!
아무래도 제가 불효자인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모든걸 다 핑개로 돌리니까요..

그래서 그랫는지 아버지께서 제게 오실줄은...
한동안 꿈에서 못뵈었는데 엇그제는 오셨더군요
얼마나 반가웠는지 아무도 모를겁니다.
아버지께서도 절 보고 손까지 잡으시며 얼마나 반가워하시던지... 꿈이 깨고 나서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오늘도 지금에야 일을 끝냈습니다.
내일도 출근을 해야 한답니다.
청아공원에 가서 아버지를 뵐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시간이 허락을 했으면 좋겠는데 시간은 제게 잠깐의 여유도 주지를 않네요.
그저 아버지가 보고플때면 아버지의 비디오 영상만 보고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아버지!
그래도 이 아들의 마음만은 잊지말아 주세요.

하늘같은 군대 선배이자 제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주시고 제 흔들리는 마음을 바로 이끌어주신 우리 아버지...
오늘처럼 술이라도 한잔 들어가면 왜 이렇게 아버지가 보고싶은지 어떻게 보면 아버지를 보고픈 마음에 괴롭기까지 합니다.

아무쪼록 빠른시일 안에 아버지께 찾아뵐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이만 글을 줄입니다.
아버지!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지내시기를 기원합니다.
항상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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