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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지나온 시간들만큼이나 많았으면...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4-04-16
국회의원 선거에 따른 공휴일이어서
어제는 회사가 쉬는 날이었습니다.
늦은 아침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아무런 계획이나 의논도 없이
아버지를 찾아 뵙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제안에
어리둥절 하기도 했고
무슨 일이 있는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했었지요.
제가 길을 잘못 선택한 관계로
많은 시간을 소모해가며
공원에 도착하였을 때
예전보다는 늦은 시간에 찾아 뵙게
되어서인지 어머니는 조금은 낯설어하시더군요.
하지만 햇빛이 저가고 있는 그 시점에
아버지에게 쏟아지는 햇살을 보며
어머니는 무척 흡족해하셨습니다.
산너머 저 편의 지는 해를 바라볼 수 있는
그 자리에서 아버지가 많은 것을
보실 수 있다는 점이 기분이 좋으셨나봐요.
차가 많이 막혀서 힘들었던 피곤함은
어머니의 또 다른 경험에 따른
감탄으로 인해 눈 녹듯이 사라졌습니다.
... ... ... ... ... ... ...
아버지!!!
살아계셨더라면 오늘같은 선거일에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얘기가 많았겠지요.
아버지에게 듣곤 했던 정치판의 정보도
꽤 많았었지요.
제가 관심이 없었던게 조금 문제였지요....
아버지를 생각할 수 있는 모든사항들이
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었던 지나온
시간들만큼이나 많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 ...
아버지와 했었던 시간들은
저에겐 언제나 행복함을 안겨주거든요.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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