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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봄비가 내린다
받는이 : 그리운 호민에게
작성자 : 사랑하는 누나가 2004-04-19
지난 며칠간,,정말이지 눈부시게 날이 좋았단다.
오늘은 세상이 촉촉하게 봄비가 오는구나~
왜 누나는 비오는 날보다 날이 좋은날 니가 더 보고싶은지 모르겠어
떨어지는 빗방울보다 따사로운 햇살에 더욱더 눈물이 난다..
아마도 이렇게 좋은 봄날을 혼자서만 만끽하기가 미안해서 일까..아니면 어디선가 너혼자 햇살을 맞고 있을게 안타까워서 일까..
호민아..엄마는 부산에 다녀오시는길에 고속전철을 타고 오면서 네 생각이 많이 나셨단다
너 살아 있을때 이렇게 좋은 시설이 있었다면 우리아들 고생안하고 다녀가고 했을텐데,,하시면서 말이야,,
살아가며 그렇게 안타깝고 너한테 보여주고 싶고 누리게 해주고 싶은게 한두가지 이겠니~
누나는 유난히도 요즘 봄햇살이 아깝다,,
너한테 보여주지 못해서 말이야...
사랑하는 호민아,,어디서든 좋은것만 보고 좋은일만 있으면 한다,,좋은사람들과 어울려서 잘지내고 있으리라 생각하며 ,,
다음에 또 편지할께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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