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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진정 따스한 마음에 비할길이.....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4-05-06
아버지!!! 평안하시죠.
아버지의 큰아들입니다.
흔히들 가정의 달이라고 말하는
5월로 접어들었습니다.
무슨 날, 무슨 날이 정말로 많이도 있는 달이지요.
하지만 그 중에서도 어버이날이
가장 큰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올해도 역시 어린이날을 위해서
은빈, 예빈, 유빈에게는
조그마한 선물을 해주었습니다.
아버지가 계시지 않은 첫번째 어린이날이어서인지
새삼스럽게 조카들 모습이 자꾸 떠올라
어린이날 전날밤 늦게 찾아가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선물을 받은 우리 조카들은 매우 좋아하더군요.
그렇지만.........
아버지가 손녀들에게 어린이날 선물을 주셨더라면
조카들이 더욱 좋아했을거란 생각이 드는걸
제 자신은 막을길이 없었습니다.
제가 비록 그 무엇을 하게 되더라도
아버지의 진정 따스한 마음에
비할 길이 있겠습니까?
어머니도 그런면에서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시는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가 그렇게 저희 가족들을 뒤로하고
세상을 떠나신지도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어머니 말씀처럼 어찌 가는지도
모르게 흘러간 시간들........
아버지의 그 뚜렷한 모습과
아버지의 그 투철한 생활상과
아버지의 그 확고한 말씀들을
제 머리속, 가슴속에 그려봅니다.
보고싶습니다. 아버지.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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