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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언제나 늘.....
받는이 : 사랑하는 당신
작성자 : 슬이 엄마 2004-05-11
하늘로 혼자 떠나 보낸 남은 사람들이 할수 있는건 딱한번만...당신을 볼수 있다면...
한가지 소원을 빌면서 지내지..
자기야..자기를 보내고 좋은날도 있었고..너무나 속상해서 엉엉 울면서 보낸 밤도 많았지...
슬이는 수학여행을 다녀왔고 현서는 아프네...감기에 걸렸어...내가 나쁜엄마라서 그래..
어린이날..제부네랑 식구들 놀러갔는데...계곡에서 현서가 노는거 방치했어...
자기였음 같이 들어가 잠깐 놀아 주었을텐데...난 그냥 있었어...그랬더니 돌에 비끄러져서...넘어지고 말았어...
그날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웠거든,,,,
학교도 못가고 밤새 아팠어...
현서한테 어찌나 미안하던지...그주 주말엔...우리 아들을 위해...어리광을 다 받아주었지..
찜질방에 데려가....남탕에 들여보내고..난 그때가 가장 안좋더라...맘이...
우리 현서 자기랑 같이 목욕가는거 가장 좋아했었는데...혼자서 올라가 알아서 할걸 생각하면..가슴이 메워와...자기도 알거야..어렵게 본 우리 아들...정말 내목숨과 바꿀 생각까지 했는데...그 아들이 아빠 없이..혼자서 할거 생각하면...정말 속상해...자기가 그럴때마다...얼마나 밉고..보고싶은지...이제는 아이들 앞에서는 안울어...
우리 아이들 힘들게 할필요 없잖어..
그렇지...언제나..늘 함께 있어줄지 알았는데....
자기야...삼년이란 세월은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는데....자기는 뭐해...
정말 하늘나라에서 우리를 보고 있을까...
우리 슬이 현서 지켜봐줄까...
언제나 늘 자기한테 하고픈말....보고싶다...
옆에 있을때 더 잘해줄걸....너무나 후회가 되지만.....자기야......잘있어야해....
나도 아이들도 언젠가는 자기가 있는 그곳에 갈텐데.....그렇지....
우리가 가는 그날까지...잘있어줘...안녕...자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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