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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언니결혼식 무사히 마쳤어..
받는이 : 아빠..
작성자 : 형지.. 2004-05-12
정말 오랜만에 들어오네.. 아빠.. 미안해..
자주자주 들어온다고 말만해놓구선 맨날..ㅠ.ㅠ

언니 결혼식은 무사히 마쳤어..
아빠두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있었지??
이모들이 그러더라,
아빠없으니까 인제 집에안오게된다면서..
아빠없으니까 굉장히 허전하구 뭔가 이상하다구..
나두 그런거 느꼈지만., 티 안낼려구 애썼어..
괜히 내가 더 심각하게굴면 다들 울어버릴것만같아서..
다들 어색하지않으려고 애썼는지도 몰라..
난 아빠가 언니손잡고 웨딩마치했음 좋겠다고 늘 생각해왔었는데..
아빠대신 큰아버지가 고생해주셨어..
근데 아빠.. 이상한게있어..
예전엔 큰아버지 무섭고 어렵고 그랬는데..
점점 아빠같다는 느낌이들어.. 그래서 편안해져..
이젠 무섭거나 별로 어렵지도않아..
큰아빠에게서 아빠모습을 찾고있는거같아..
그럼 안되는건가?!

어, 언니결혼한다구 인사갔었을때..
난 그전주에 갈려고했었는데..
어떻게하다보니 또 못갔어.. 정말정말 미안해..
아빠 너무 보고싶어서 혼자라도 갈생각이였는데..
매번 이렇게 미안한 마음뿐인거같아..
마음만 맨날 앞서가구..
앞으론 내말에 책임을 질수있는 사람이 되도록 더 노력할께..^^

참.. 나 오늘 베트남으로 떠나..
학교에서 가는거야.. 단체로.. 3박 5일일정이야..
처음으로가는 해외여행이라..
떨리기도하구, 설레기두하구..
기분이이상해 아빠..
왠지 무슨일이날까? 두렵기도하구..
나 없는동안 외로워하지말구,
엄마랑 오빠랑 새언니랑 잘 보살펴줘..

엄마가 요즘 부쩍 많이 아파해..
여기저기 몸이 말을안듣나봐..
점점 엄마의 이마에 주름살을 보면서
새삼 또 느끼지만.. 그래두 내색안하는 엄마라..
그것도 가끔은 알아채곤해..
아빠.. 아빠없어서 우리집이 얼마나 썰렁해졌는지모르지?
그래두 그나마 이젠 한사람이 더 늘어서 다행이야..
형부두생기구.. 아빠두 좋치?
정말 언니한테 잘해줘.. 누가봐두 그래..
정말정말 잘살수있도록 아빠두 기도해줘.. 알았지?
나 여행다녀와서 아빠한테 찾아갈께.. 고모네랑..
그럼 아빠.. 오늘은 이만쓸께..
나 또 너무 말많다.. 그치??
아빠 언제나 내가슴속에서 살아있어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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