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고싶은 아버지께
- 받는이 : 보고싶은 아버지
- 작성자 : 아들 상직 2004-05-18
아버지, 아버지게서 돌아가신 지도 2년이 훌적 지났습니다. 그동안 참 세월은 속절없이 흘러가기만 하고 변한 것은 없습니다. 어머니, 누나 잘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그토록 예뻐한 우리 천석이도 건강합니다. 천석이 볼 때마다 아버지가 어지나 보고싶은지 절로 눈물이 나온답니다. 녀석은 어버지께서 그토록 사랑했는지를 아는지. 그래도 아버자 여전히 귀엽답니다. 제가 기끔씩 간식도 주고 하니깐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 요즘 음식점을 지나칠때마다 아버지랑 함게 먹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요즘따라 아버지랑 함께 먹고싶은 게 얼마나 많은지. 맛있는거 많이 못 사드린게 너무 한스럽습니다. 아빠 그곳은 편안하신지요. 아픔없고 고민은 없으신지요. 제가 가끔씩 어머니께 짜증 부리지만 이곳 생활은 다소 무료하게 느껴집니다. 너무 일이 반복되어서 그런지 요즘은 자기계발도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 좀더 열심히 살아야 될텐데 반성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요즘 자주 못 찾아뵈어서 서운하셨죠. 죄송합니다. 요즘 짜증나는 일도 있고해서 그렇습니다. 이번주말에 꼭 찾아뵙겠습니다. 아버지 안계신게 이렇게 허전한지 새삼 깨닫습니다. 아버지의 웃으시는 모습, 제가 머 어려운 거 여쭈어 볼때 항상 정성껏 대답해주시는 모습이 오늘따라 너무 그립습니다. 아버지 앞으로 어려움이 있더라도 어머니 잘 모시고 부끄럽지 않게 더욱 열심히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