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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버지의 모습이었습니다...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4-05-20
안녕하세요. 아버지!!!
최근에는 짖궂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바람불다가, 더웠다가, 갑작스레 비오다가,
화창해지고, 흐린 날씨인적도 많고.....
아버지가 계신 곳도 비가 오기는 오는지?
아버지! 참 어린애같은 질문이지요.
아버지의 주변환경이 어떨지 그래도 궁금합니다.

오늘 아침 출근때 저는 아버지 생각에
잠겨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기억에는 처음으로 아버지의 뚜렷한 모습을
꿈에서 뵈었거든요.
잠에서 깨어나 생각해보니
그토록 그립던 아버지의 모습이었습니다.
아무 말씀은 안 하셨지만 미소를 머금고 계시더군요.
그런데 제가 군복을 입고 있더라구요.
그러고보니 제가 자대배치 받고
아버지가 처음으로 저를 면회하러 오셨을 때
아버지를 와락 껴안고 울먹거리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상황에 대한 재연은 아닌 듯 했지만....
흰 머리의 아버지 모습은 예전 그대로였습니다.
미소를 짓고 계신 아버지의 생생한 모습은
왠지모를 마음의 평안을 저에게 주었습니다.
.... ..... ..... ......
정말로, 진짜로 고맙습니다. 아버지.
이제서야 그 모습을 저에게 보여주셨으니
저로서는 감사하는 마음외에는 표현할 것이 없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만큼 꿈에서라도 아버지를
한 번 뵙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버지......
저의 바램을 들어주셔서......
더욱 더 자주 만나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꿈이라 할지라도......
오늘은 왠지 기분좋은 하루입니다.
밋밋한 일상생활에 투영되는 제 모습속에 비친
아버지의 모습은
언제나 저에게 훌륭한 리더역할을 한다는 점을
꼭 알아주세요, 아버지!!
오늘은 이만 줄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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