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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버지..
받는이 : 아빠
작성자 : 큰아들 성기 2004-05-31
아버지! 저 아버지 곁에 가고 싶어요!

왜 하필이면 어버이날에..

저 힘들어여..아버지께서 저한테 하신 마지막

한마디가 "신경쓰지마!"였잖아여..끝까지 자식걱정..

어떻게 가시는 그 순간까지 저희 걱정인거에여?

매일 남만 신경쓰시고 자기 몸하나 가누지 못하면서...

아버지 친구분들이.."너희 아버지는 법없이도 살 사람이었어" , "너희 아버지는 정말 착하던 분이라서 너희는 복 받을거야"

저 정말 미치겠어여..밤에 잠을 못자겠구..밥 한 숟가락 뜨기가 힘든거 알아여?

정말 1시간만이라두 아버지 잊고 싶은데...

결국은 못난 자식 이렇게 벌하시는거에여?

제 이름 한 번만 불러 주시지.. 손 한번만 내밀어 주시지..

아버지 지금은 편하세여? 거기에서는 아프신데 없져?

거기는 술이란건 없을텐데...

아버지! 나 아버지만큼만 살려구여..더도 덜도 말구..그래도 되져?

그기고 거기에서 만큼은 저희 걱정마세여..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엄마..세기..

큰아들이 열심히 살아서 우리 아버지 몫까지 해낼께여..

꼭 열심히 살아서 남부럽지 않게 살께여..

그래서 꼭 아버지 옆에 떳떳이 나타날께여...

아버지 이젠 편히 쉬세여...

못난 아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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