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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저에여..큰아들..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성기 2004-06-02
아버지 오늘 술 한잔 했어여..

이해하시져? 오늘 하루종일 아버지 생각만 했는데..

그거 알아여? 아버지 결국 그 빌어먹을 돈때문에..이렇게 됐어여..

그래서..나 꼬~옥 부자가 될꺼에여..

오늘 아버지 회사에 찾아갔어여..

가서 아버지가 앉아있던 자리에도 앉아보구..

아버지가 저 군대에 가고 나서부터 쓴 일기도

읽어보구..

아버지 좋은곳으로 간지 벌써 1달이 다되가네여..

근데 전 변한게 없어여..앞으론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여....

저 군인이잖아여..근데 꼭 성공할꺼라는걸..

아버지 말구 작은 아빠한테두 말했어여...

난 지금 아빠가 내 이름 한번만 불러줬으면 좋겠는데...

항상 집에 들어가면 아버지가 그랬잖아여..

"성기 왔나? 얼렁 자라!" 그래서 지금은 집에 오기가 싫네여..

힘들어여...정말루..아버지..그곳은 편하져?

꼭 편해야돼여..만약에 먼 훗날..제가 거기 가서

편하지 않다면 아빠 혼낼꺼에여..

이제 저희 걱정하지 말아여...

엄마랑 세기 제가 잘 보살필께여..

꼭 행복하세여..

못난 큰아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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