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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제 마음의 평정까지 이끌어....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4-06-03
벌써부터 푹푹 찌는 무더위가 느껴지는 걸 보니
계절은 어느덧 여름으로 들어선듯 합니다.
시간적 의미로도 이제 6월이 되었군요.....
지난 주말은 아버지와 관련된 일로
많은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평화로운 분위기의 그 곳을 향해 저 혼자서 운전을 해가며,
또한 테이프에서 나오는 노래를 목청껏 따라부르며,
아버지 계신 곳을 찾아가
술 한잔 올리면서 아버지 생각에 잠겼던 일이
쾌청했던 주말의 날씨를 향유할 수 있던것 만큼이나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일주일동안 다른 그 무엇과는
결코 비교하기 싫을정도로
오로지 일과 사람에 치여 쌓였던 스트레스를
일순간에 불식시킬 수 있었던 건
아마도... ... ...
그 어느 누구의 간섭도 없이
푸르른 하늘을 감상하며
아버지를 뵐 수 있다는 시간적 여유가 주어졌다는 점이었겠지요.
아버지는 이제 그렇게 제 마음의 평정까지 이끌어 주시고 계시는 듯 합니다
하지만 자식된 도리를 못한점이 많지 않았는가라는
회한을 가슴깊이 느껴봅니다........

일요일에는 아버지 친구분이셨던
김순동씨 아드님 결혼식에 참석했었습니다.
빈소에서 아버지 사진을 보며
어려웠을 때 자신을 찾아와 주었던 사람은
오로지 아버지뿐이었다며
넋두리를 하셨던 분이라
제가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던분이셨지요.
그리고 성규 어머님도 만나게 되었어요.
이제 빈소가 아닌
경사스러운 장소에서 그 분들을 만나뵈니
더더욱 아버지 생각이 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아버지는 제 곁에 안 계시지만
주위분들을 통해 아버지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던 그 시간은
아버지와 함께 했던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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