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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버지가 위로해주셨더라면.....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4-07-29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아버지.
엄청나게 찌는듯한 무더위에
만사가 한층 더 힘겨울따름입니다.

아버지. 먼저 전해드릴 소식이 있습니다.
어머니가 요로결석으로 인해 오늘 병원에서 시술을 받으셨습니다.
비가 꽤 많이 내리던 지난 일요일 아침에
어머니가 복통관계로 응급실에 계시다고 제수씨로부터 연락이 왔더군요.
몇가지 검사후에 요로결석이라는 진단결과를 접하였고
응급실에서 진료할 수 있는 범위에는 한계가 있기때문에
월요일날 병원에 다시 방문하도록 하였답니다.
본가로 찾아가 뵈었을 때
어머니가 약간 의기소침한 모습이여서 마음이 아팠었습니다.
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이 아니므로
크게 염려하실 필요는 없다고
저와 창열이가 안심시켜드리기는 했습니다.
월요일에 다시 병원을 방문하니
큰 병원에서 진행할 수 있는 진료여건이
짧지않은 시간이 소요되리라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그리하여 개인전문병원으로 옮겨
여러가지 검사를 다시 진행한 후
오늘 체외충격파 쇄석술이란 시술을 받으셨습니다.
(우리 엄마 강단이라면 그 정도 시술쯤이야)라고 저는 생각했었는데
어머니가 처음 해보는 경험이어서인지
긴장도 많이 하시고 또한 겁이 많이 났었나 봅니다.
함께 동행한 집사람과 제수씨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머니는 그런 시술을 받는게 이래저래 싫으셨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오늘 저녁때 어머니를 다시 찾아뵈니
조금은 홀가분한 표정이셨지요.
다른 부분의 검사도 병행한 결과 아무 이상이 없었고
시술 또한 그리 힘들지는 않아서인지 표정이 밝아지셨습니다.

무더위로인해 더더욱 힘든 요즈음
어머니가 마음 고생이 정말 심하셨습니다.
아마도..... 아버지가 위로해주셨더라면
훨씬 더 나았을거라 생각됩니다.....
최근 며칠동안의 힘들었던 상황을
별탈없이 헤쳐나간 어머니와 저희들을 생각해보니
제 마음도 편안해집니다.
아버지!!!
앞으로도 저희 가족들에게는 여러가지 시련이 있을겁니다.
또한 수많은 기쁨도 있을겁니다.
어떠한 때이든지, 무엇을 하든지, 어디에서든지
아버지가 함께 하실거라 믿습니다.

내일이 벌써 중복인데 맛난 음식 드시고,
다음주 1주기 제사때 꼭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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