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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많이 도와주실거죠? .....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4-09-02
아버지!!! 평안하셨습니까? 큰아들 창영입니다.
또다시 달이 새로 바뀌어 9월이 되었습니다.
이제 숫자상의 날짜로도 선선한 바람이 날 때가 되는거겠지요.....

아버지께 우선 말씀드릴 일이 있습니다.
새로운 달을 맞아 저에게도 평상시와 다른 일이 생겼습니다.
제가 전보발령을 받아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저로서는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하는 셈이 된거지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무엇이든 배우려 해보는 제 자신을 돌이켜볼 때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진거라 생각됩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제 자신이 좀 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 상황에 대해
타인의 외적인 조치가 이루어진게 아닐까 사료됩니다.

아버지!!! 이 시점에 이런 생각을 해보게됩니다.
어제와는 다르게 주어지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또다시 주어지게 되는 새로운 날이란
미지의 공간과 상황을 맞아 뚫고 지나가야하는
또 하나의 커다란 벽인것 같습니다.
비록 제가 예전에 근무했던 부서로
다시 복귀하는 셈이지만 그래도 역시 떨리는군요.....
그렇지만 새로운 공간과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 생각하고
끈기를 가지고 대처해가겠습니다.
아버지께서 많이 도와주실거죠? .....

한가지 드릴 말씀이 더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어머니, 창원이, 집사람과 함께
점심식사를 같이 했었습니다.
멀리는 못가고 회사근처에서 만나게 되었고
어찌하다보니
아버지와 제가 마지막으로 점심식사를 함께했던 장소를 거닐게 되었습니다.
정말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지나고보니 상당히 의미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아버지와 함께하는 저희 가족들을
잘 지켜봐주시리라 믿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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