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큰아들 창영입니다.
한주일동안 평안하셨지요?
푸르른 하늘에 아버지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지난주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다른 부서로 발령받아
일을 시작한지 한주가 지났습니다.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 한주네요...
새로운 팀장을 만나서 다른 방법으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공백기간(?)으로 인해 과거를 섭렵하여 쫓아가느라 급급합니다.
잡초라는 식물의 끈질긴 생명력을 제 머리속에 각인시키며
지금은 그냥 몸만 열심히 일하려 하지만 쉽진않습니다.
아버지가 원하시는 업무자세는 아니겠지만
일단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하기위한 제 나름대로의 방편입니다.

아버지!!!
제가 최근들어 공허한 상상과 현실속에서
막연한 미래를 꿈꾸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그리하면 안되는줄 아는데.....
생각의 자유란 정말 밑도 끝도 없는 듯합니다.
제가 최근들어 터득한바는
실행하는 일에 채이는 것보다
사람에게 채이는 것이 더욱 피곤하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아버지도 이러한 생활의 교훈을 모두 터득해가며 생활하셨겠지요? .....
정말 아버지에게 여쭈어 볼 일이 많네요.....
아버지!!!
그렇지만 너무 걱정은 하지 마십시요.
제 힘으로 견디어 보겠습니다.
제 힘으로 버텨보겠습니다.
제 힘으로 생존하겠습니다.
아버지의 큰아들 무엇이든 헤쳐나가 보겠습니다.

언제든지 지켜봐 주시고 채찍질해주시길 바라면서....
큰아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