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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버지도 보셨겠지요.....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4-09-23
아버지!!!
큰아들입니다.
한주일동안 편안히 지내셨지요?
내일모레면 큰 명절중의 하나인 추석연휴가 시작됩니다.
아버지를 찾아뵌것이 언제인지도 모를정도로 오래되었는데
추석명절이 되어서야 아버지를 찾아뵙게 되는군요.....
그저 송구한 마음 금할길 없습니다.
아버지가 계신 그 곳에 가면
어수선했던 제 마음도 차분히 정리되곤 하는데
제가 애쓰고 있는 생업은 그 시간의 여유도 허락치 않습니다.
이런저런 사연이 있겠지만
모든게 제가 마음먹기에 달렸겠지요.....
기억을 돌이켜보니 작년 추석은
아버지의 49제를 지내고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었었고
올해 추석은 아버지없이 맞이하는
두번째 추석이 됩니다.
시간의 경과란 것이 아버지와 더욱 멀어지는듯하여
왠지 더욱 마음이 허전해집니다.
추석명절이면 저희 식구들끼리 화투를 치며
친목을 돈독히 하곤 했었지요.
함께 화투를 치면서 가끔씩 한바탕 웃으시던
아버지 모습이 정말 눈에 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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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본가에 가서
창열 내외와 어머니를 잠시 찾아뵐 일이 있었습니다.
은빈이가 참가한 동요대회에서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게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손녀가 그렇게 노래를 잘 하는 줄
전 미처 몰랐습니다.
정말 정말 잘 부르더군요.
아버지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아버지가 그 장면을 보시며 좋아하셔야 할
바로 그 자리에
저 혼자 덩그러니 앉아 있는 기분이 들어
눈물이 쏟아질뻔한걸 간신히 참았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도 보셨겠지요.
은빈이의 그 모습을.....
언제나 저희들과 함께 하시리라 믿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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