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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구성진 노래를 부르시던...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4-10-07
복장도 긴 팔로 바꿔 입게되고
겉옷의 자켓도 걸치고 다니는 시점이 된 걸 보니
가을이 무르익어 가고 있는듯합니다.

지난 일요일이 제 생일인 관계로
주말에 어머니와 제수씨 그리고 처가집 식구들이
저희 집에 방문하여 많은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양가에서 오랫만에 방문하게 되는 기회가 되어서인지
날씨마저도 쾌청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하지만 창열이는 그 날 생업관계로 못와서 애석해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어머니와 노래CD를 만들일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들으시는 노래이다보니 주로 옛날 노래였지요.
준비성이 많으신 어머니의 노고로 인하여
여러곡의 노래를 CD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컴퓨터로 그 작업을 하면서
어머니는 너무도 신기해하셨고
또한 아버지 이야기를 자연스레 많이 하게되었습니다.
이 노래는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노래,
저 노래는 아버지가 즐겨부르시던 노래라며
어머니는 감회에 젖어드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어머니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는 서글프기도 했습니다.
소주 한잔 거하게 걸치시면.....
가끔 구성진 노래를 부르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어머니도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그러한 아버지의 모습들로인해
감회에 젖어드시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제가 그러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제가 제 자신을 판단해도 노래는 잘 부르편입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여론도 그러합니다.
지나고나면 그 모든것이 추억이 되어
무수히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아버지가 즐겨부르셨던 노래를 한 곡조 배울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다음주에 또 사연 올리겠습니다.
편안히 쉬세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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