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결혼기념일이네....
축하해요....당신 보내고 네번째 맞이하는 결혼기념일이야...
작년까지는 슬이랑 현서가 챙겨주더니...본인들도 바쁜가봐..그리고 오늘은 자기 처재 애기 백일이기도 해...
아침부터..집에서 떡하고 그랬어요...
당신 사진보면서...요즘 혼잣말을 잘하는거 당신 알지.....항상 결혼기념일에....반지한개씩 해줘서..나와 당신이 살아온 시간들을 나중에 갯수로 세어보자고 했던 당신이었는데..여보...
그래서 애들 나중에 시집장가 갈때 나누어 주자고 했는데......
당신이 해준 반지들 꺼내보니...한해 한해 다 떠오르더라....
난 해준것도 없는데....당신한테....
미안한 맘 뿐이야....오늘 가려고 했는데...여보...애들은 학교가고...난 혼자가려니 맘이 좀 그렇더라...식구들은 바쁘고....
자기야....우리 결혼식할때 너무나 행복했는데...자긴 지금 하늘에..난 땅에...
자기야....너무나 보고싶다...차라리 무슨날이라는 행사가 없음 좋겠어....이런날은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것 같아...남들은 모를거야....얼마나 찢어지게 맘 아픈지.....
내색할수도 없어...자기야...
정말 겪어보지 않고는 모른다는 말들이 맞어...난 당신을 보내봤으니까...다시는 못볼곳으로 보내봤으니까...이렇게 당신이 그리워 맘이 아픈데....
아무도 내맘 모르더라...난 너무나....
여보...날씨가 이제는 무척 쌀쌀해 졌어요...
우리 결혼하는날은 날씨가 무척 좋았는데....
지금도 생생한데....여보....
사랑해요...그리고 고마웠어요......
슬이 말데로 당신은 다른 남편들이 해줄것을 짧았지만..그시간안에 다해준것 같아요....
그래서 늘 당신에게 미안하고 고마워요....
오늘밤은 우리 한번 만나요...꿈속에서라도....
네 여보...오늘밤은.....
애들 꿈속에도 가끔나타나줘요...
애들이 당신 잊지 않도록....알았죠.....
여보...오늘은 정말 축하합니다...우리의 결혼기념일.......사랑합니다.....그곳에서 행복하게 잘지내고 있어야 해요..내가 가는 그날까지...안녕....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