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빠한테 다녀온거 알고계시지 15년전 우릴떠나실때 이후로 이렇게 보고싶은게 처음인거같아 그동안은 이 하늘 이 땅 어딘가에 살아계셨으니까......그런데 이젠 어디에도 안계시네 삼계월전 찾아오셨을때 너무 변해버린모습에 한참동안못알아보구 놀라고 실망하고 속상하고 밉고 저러실려구 우릴 떠나셨나 원망많이 했어요 이젠 아니야 병원에 계실때 자주 못찾아뵌거 죄송해요 너무야속했지 보고싶어도 오라고 말씀도못하시고 부모님 돌아가신 친구들이나 여러사람들이 살아계실때 잘 해드리라고 그랬는데 맘 한구석엔 아빠에대한 원망이 많았거든 용서해주실꺼지? 거긴 어때요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님들 만나셨어요? 만나시면 그동안에 못받은사랑많이 하시구 잘 계세요 우린 좀 더있다가 아빠 꼭찾아갈께 기다려줄꺼지? 가끔 꿈속에오셔서 하시고싶은얘기 드시고 싶으신거 얘기해주세요 엄마 걱정하지마시고 우리가 잘모실께요 이말이하고 싶었었는데....엄마 많이 축복해주시고 편안히쉬세요 사랑해요 아빠 사랑하는 은경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