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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겨울길목에서...
받는이 : 아버님
작성자 : 작은며느리 2004-11-23
아버님.
잘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요즘 애들은 감기가 걸려서 병원에 다니고 있어요.
한번쯤은 걸러도 되련만, 환절기만 되면은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네요.
셋이 아프기는 오래간만이라서 더욱 더 정신이 없어요.
주말에 어머니께서 홍천에 다녀오셨어요.
정서도련님이 모셔다줘서 편하게 다녀오셨으니 정말로 다행이지 뭐예요.
몇일전에는 어머니집에 세준집에서 보일러가 터졌다고 걱정을 하시더라구요.
은빈아빠가 설비업자를 소개해서 신속하게 고치기는 했지만.............
어머니 혼자서 너무 힘들어 하시는 모습이 지켜보기에 안타까웠습니다.
자꾸만 아버지 얘기도 하시고, 이래저래 심란해 하시더라구요.
잘 견디시는 것 같아도 막상 일이 터지면 우왕좌왕! 아직도 힘드네요.
우리 모두 방법은 달라도 아버님을 너무 많이 그리워하고 있나봐요.
연말 중순쯤에는 예빈이 유빈이 유치원에서 재롱잔치를 한다고 하네요.
그곳에서 예쁜 손녀딸들 모습 잘 지켜봐 주세요.
나중에 아버님 만나뵐때 부끄렵지 않도록 저희 얘들 잘 키우도록 노력할테니까요.
저번 꿈에서 잘 계신다 하신 말씀 믿고서 이만 줄입니다.
항상 저희들 잘되라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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