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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그 때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4-12-03
오늘은 날씨가 따뜻하네요.
아버지가 계신 그 곳은 항상 따뜻하겠지요?
한 주일 동안 평안히 지내셨지요.....
저는 변함없이 바쁘게 한 주를 보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장모님 회갑연을 앰배써더 호텔에서 치루었습니다.
가족들만 참석하기로 한 모임이었는데
장모님의 회갑을 축하해주기 위해 실제로 친척분들이 모두 모이고나니
저희들 처음 예상보다는 인원이 많았습니다.
많은분들의 축하속에 행사는 잘 진행되었습니다.

아버지도 물론 잘 아시겠지만.....
그 곳은 저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주는 곳입니다
아버지, 어머니의 회갑연을 치루었던 바로 그 장소이기도 하구요.....
그 당시에도 저희 가족들만 모여서 회갑을 축하드렸었지요.

시간이 얼마 흐르지않아 다시 그 곳에서 동일한 주제하에
제가 그 장소에 서있게 되니.....
저로서는 만감이 교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제 예상과는 다르게
편안히 앉아서 술 한잔을 즐기며 담소를 나누시던
아버지의 그 때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먼길을 찾아온 친척분들을 환대하시며 활짝 웃으시던
아버지의 그 때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회갑연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부리나케 친척분들과 함께 삼촌집으로 향하시던
아버지의 그 때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조금 더 성대하게 회갑연 자리를 마련할 것을..."하는 후회도 듭니다.
자식으로서 아버지에게 제대로 못해 드린 일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많아지니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언제나 자식들을 위해
또한 가족전체의 安爲를 위해 애쓰셨던
아버지에게 다시 한 번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보고싶습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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