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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4-12-10
흐려있는 이른 아침 아버지에게 사연을 띄워봅니다.

집안의 일부분을 새롭게 꾸민 본가를 때늦게 방문하고나니
어머니의 그 동안의 한시름이 조금 덜어진것 같아 제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커다란 액자의 가족사진을 걸어놓아서 흡족해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애틋한 가족사랑을 느꼈습니다.

대형할인점에 가서 이것 저것을 보는중에
전복을 보고나니 아버지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대하를 보고나니 아버지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평소에는 정성스레 봉양하지 못하다가
아버지의 건강상태가 안 좋아지신후에야 그런 음식을 사다 드린
제 자신이 부끄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회사일 관계로 연수원에 교육을 진행하러 그저께 갔다가
하룻밤 지내고 어제 돌아왔습니다.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합격자들과 함께 했습니다.
이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그들과 함께 하려하니
내가 벌써 이런 위치가 되었나?...라는 생각에조금은 생소하기도하여
아버지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시간의 경과에 따른 제 자신의 위치를 문득 깨달을때
아버지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이런 저를 좀 더 지켜봐주셨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이런 저를 좀 더 이끌어쥬셨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언제나 아버지를 가슴에 새기고 살고 있는 이 아들은
아버지를 언제 어디서나 만나고 있는듯 합니다.....

편안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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