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로보내는편지
  • 하늘톡(모바일 SMS)
  • 유가족 블로그
  • 관리비
  • 게시판
  • 유가족준수사항

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둘째가 새해 인사 올립니다.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둘째창열 2005-01-03
아버지 둘째 창열이입니다.
매번 글을 한 번 남긴다는 것이 정말 잘 안되더군요.형이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글을 남기는 것을 몰래 읽어만 보다가 어머니 생각이 나서 형이 남긴 글을 모두 프린트를 해다 드렸습니다. 어머니께서는 평생가도 읽어보시지 못할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두꺼운 파일이 한권정도 되더라구요.나는 그동안 뭐했나?하는 생각도 들고 그파일을 가지고 본가에 가서 저녁먹고나니 어머니도 글을 적어 놓으신 것이 있다시면서 보여주시더군요. 제가 대신 올려드리겠다고 했습니다.그러면서 저도 올 초에는꼭 아버지에게 글을 올려야지 라고 생각했죠.......
아버지를 가장 많이 닮았다는 둘째입니다.
아버지 안 계셔서 제가 아버지 흉내를 좀 내죠..
아버지 화 내시던 모습 그 성깔(?) 말투....
장모님과 상준이가 가끔 내 모습이 꼭 아버지같다는 말을 합니다.
아버지께서 살아생전 화장해서 뿌리라고 하신 말씀을 어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저는 지금 이 상황이 아버지 뜻을 거스린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아버지 뜻대로 했더라면 지금쯤 굉장히 후회하고 있었을 겁니다.물론 아버지께서도 다 용서하시고 어머니 이하 형,나,창원이 그리고 두 며느리의 뜻을 받아 주셨으리라 생각합니다.아버지의 그 고집 제가 좀 닮았잖아요...
한 번은 아버지에게 허락을 받아야 제 마음이 약간은 놓일 것 같아서요...
2005년 첫날 식구들 모두 아버지를 찾아뵈었죠.
저,은빈엄마,은빈이, 예빈이,유빈이......
은빈이가 벌써 3학년이 되구요
예빈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됩니다.
유빈이는 유치원 열심히 다니고요
아버지!
저 담배를 끊어보려고 하는데 정말 힘드네요
의지가 약하다는 말을 저에게 가끔 하셨었죠.
조금은 느낌니다. 잘 될수 있도록 아버지가 혼도 좀 내주시고요 .올 한 해는 큰 욕심 안내려고 합니다.자주 찾아뵙지 못하더라도 이해해주시고요.
다음에 또 소식 올리겠습니다.
등록된 자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