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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너무도 생생하게 떠올라...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5-02-03
한주일동안 평안하셨지요? 아버지.
며칠동안 유난스럽게 추운 날씨가 계속 되었지만 오늘은 따스합니다.
아버지가 계신 곳의 날씨는 어떻습니까?
항상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고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구정이란 큰 명절이 어느새 코앞에 다가와 있는데
이제서야 그걸 느낄 수 있는건 심적으로 작은 여유가 생겨서인 듯 합니다.
명절이 다가오면 공원에서 전해오는 메세지,
고향에 내려가는 사람들에게 묻게되는 교통편,
출퇴근을 하면서 보게되는 사람들의 손에 쥐어진 작은 선물들...
제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주위의 모든 환경은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합니다.

며칠전 제 동창생의 부친상 관계로 밤늦게 문상을 가게되어
아버지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멀게만 느껴지던 그 당시의 상황을 친구와 이야기하다보니
아버지 생각이 더욱 간절해지더군요...
아버지를 지금 계신 공원으로 모시던 그 날 아침이
너무도 생생하게 떠올라 가슴이 아팠습니다.
비도 많이 오던 그 날 새벽일을 떠올리며
제 친구를 위로해주었습니다.
문득문득 떠오르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더욱 더 뚜렷해졌던 것은
제가 이미 겪었던 상황에 처해진 또 다른 사람을 보게되어
동병상련의 정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겠지요...

이번 명절에도 창열이와 함께 아버지를 뵈러가겠습니다.
언제나 아버지를 그리는 아들은 아버지 곁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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