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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구정을 보내고나서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둘째창열 2005-02-11
아버지!
구정연휴 잘보내셨어요.
이번에도 역시 형과 둘이서 아버지를 찾아뵈었습니다.
둘이서 차를 타고 오고 가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형하고도 이렇게 마음놓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많지가 않네요.
아마도 세상에 파묻혀 살면서 입으로 바쁘다 바쁘다 하면서 살아가다보니 정작 정말 해야하는 일은 놓치고 살아가나 봅니다.
형이나 나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 했구요
형의 2세 문제도 잠깐 얘기 했습니다.
언젠가 아버지께서 하셨던 말씀중에서
"사람 마음에 못 박는 얘기는 남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식구들이 한다." 라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살아보면서 정말 맞는 말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깝기 때문에 소중하다는 것을 잠시 잊고
말을 함부로 하게되서 그리 되나봅니다.
아버지의 이 말씀을 생각하면 내가 형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참 두렵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앞으로는 가능하다면 우리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은 숨기지 않고 밖으로 들어내놓고
서로 상의하고 대화해가면서 그문제점들을
함께 풀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시작하겠습니다.
아버지께서 부족한 저를 많이 도와주세요.
구정 달일 전날 상준이도 집에와서 함께
저녁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어머니 모시고 노래방에도 다녀오구요.
전부 10명이나 되는 인원입니다.
그리고 규식이형도 만나서 맥주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었구요.
아버지 생전에 정말 좋아하셨던 사람들 아닙니까?
상준이 규식이형........
상준이는 일을 시작하려고 하고요.
규식이형은 곧 둘째가 태어난답니다.
지금은 형과 제가 아버지의 빈자리를 메워보려고
노력중이지만 역부족이죠.
하지만 저희도 더 성장한다면
언젠가는 형 혼자서도 그 자리를 어느정도는
대신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지켜봐 주시고요 또 응원해주세요.
그럼 다음에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그때까지 편안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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