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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버지.......
받는이 : 그리운 아버지!
작성자 : 외동딸 경화 2005-02-15
사랑하는 아버지!

아버지와 헤어진지 보름이 되었습니다.
이제야 아버지께 편지를 띄웁니다.
아버지가 저희 곁을 떠난신 뒤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답니다.
가장 큰 일은 상호가 대학에 합격한 일입니다.
병상에서 힘들어 하시는 아버지께 저는 무거운 짐을 아버지께 드렸지요.
우리상호 대학에 합격할 수 있도록 "아버지 도와주세요."라며 죄송합니다. 아버지........
또 해찬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답니다.
우리 해찬이가 어찌나 의젓해졌는지 대견스럽답니다.(아버지가 거동만 하실 수 있었다면 입학식에 당연히 참석하셨을 텐데요...)
얼마나 보고싶으시겠어요. 정확한 입학식 날짜는 모르겠는데 아마도 3월 2일 쯤 될거예요.
지켜보시고 축하해 주세요.(상호도 3월 2일이 입학식 입니다.)
아버지 그리고 구정이 지나갔어요.
해마다 구정때면 여러 친지들이 모이는 것을 즐거워하시며 병상에서도 기다리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아버지가 안계신 명절을 우리 가족들은 쓸쓸히 보냈어요.(아버지가 계셨으면 달랐을 텐데...)
아버지가 곁에 안계시니까 엄마의 모습이 쓸쓸해 보여서 너무나도 안타까워요. 어떻게 해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버지 오늘은 상호 졸업식입니다.
졸업식인줄 아셨다면 전화를 주셨을텐데...
이렇게 아버지의 빈자리가 큰리라고는 아무도 예상 못했을 겁니다.
병상에 계셔도 우리에게 너무도 큰 힘이 되어주셨던 아버지 이제야 저희들은 아버지의 큰 사랑을 조금씩이나마 느끼고 있답니다.
아버지 생전에 한번도 말씀드리지 못했던 말이 있어요. "사랑해요"
왜 생전에 한번도 못해드렸는지 바보같았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아버지 엄마가 혼자 곤지암 집에 계세요.
엄마에게 힘을 주세요.
엄마 생각하면 마음만 아플쁜 어떻게 해야할지 도움이 될 수 없는 제 자신이 답답해요.
아버지 제겐 현명함을 주시고, 엄마에겐 힘과 용기를 주세요.
아버지 편히쉬세요.
엄마, 승진이, 성욱이는 전화라도 자주 통화하면서 돌볼께요. 전보다 더 자주 만나도록 자리도 제가 주선해서 돌볼께요.

너무도 그리운 아버지 사랑합니다.
편히 쉬세요.
다음에 또 소식 전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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