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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소주 두잔 마셨어요.
받는이 : 보고픈 아버지
작성자 : 외동딸 경화 2005-02-16
아버지 지금 또 하루가 지나가려 하네요.
비가 오고 있어요.
내리는 비를 보고 있으려니 가슴이 저려 소주 두잔 마셨어요.
소주 두잔을 마시면서 여러 장르의 장면들이 영화처럼 제 머리를 스쳐지나갔답니다.
젊으셨을때 아버지의 모습........
멋지셨지요.
고생도 많이 하시고요.
아버지의 이마에 온몸에 맺힌 땀방울들이 지금도 제 눈에는 선하답니다.
아파서 고생하실때의 모습 또한 가슴아프게 남아있지요.
아프시면서도 당당하셨기에 저희는 아버지가 존경스럽고 고마웠어요.
힘없고 아프시면 자식앞에 당당하게 나서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아버지는 예외였기에 저희들은 감사했답니다.
아버지 지금은 겨울이잖아요. 그런데 비가 많이 오네요.
저는 비가오는 날이 좋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기분이 울적해요.
그래서 아버지께 편지를 띄운답니다.
아버지 죄송해요. 너무 너무 죄송해요.
좀더 찾아뵙지 못하고 전화도 자주 못한것이 너무도 후회되고 한으로 남습니다.
이젠 엄마에게 저희들의 관심과 사랑을 쏟을께요.
지금처럼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정성껏 어머니를 모실께요.

아버지 사랑해요.

자주 편지 보내드릴께요.
저에게 용기와 위안을 주세요.
편지를 띄우는 동안 하루가 바뀌었네요.
이렇게 하루 하루가 빨리 지나가고 있어요.
또한 아버지와 헤어진 날이 점점 멀어지기에 가슴이 아파요.
아버지 불러보고 싶어요.
아버지의 육성을 듣고 싶어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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