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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쉽게 지나가는 시간이...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5-02-18
오늘이 벌써 금요일입니다.
요즘에는 언제 한주가 지나가는지도 모를정도로 생활하는 것도 아닌듯한데...
아쉽게 지나가는 시간이 무서울정도로 빠르게 느껴집니다.

회사에서 함께 근무하시는 다른 직원분을 보고
우연히 제가 아주 어렸을적에 경험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일하시면서 쪼그리고 앉게 될때 바지 뒷쪽이 벌어져서 불편하니
티셔츠에 천조각을 이어달라고 어머니에게 하셨던 적이 있었지요.
어리기만한 제 시각으로는 신기하기도 하고, 이해가 잘 되지 않아
아버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어제 있던 그 짧은 순간의 상황은
그 당시의 아버지 심정을 이해할 수 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연찮게 회사 선배였던 사람을 만나고자 방문하였던 곳이
아버지가 하늘로 가신 뒤
아버지와 관련된 일을 처리했었던 인근장소였습니다.
혼자서 조용히 방문했던 기억으로 말미암아
숙연함까지 느낄정도였습니다.
그 일이 벌써 1년반이 지났습니다.
아쉽게 지나가는 시간이 정말 무서울정도로 빠르게 느껴집니다.

아버지와 이별한 시간은 하루 이틀씩 멀어져만 가고...
그 의미는 제가 한 살 두 살 나이가 더 들어가는 것도 되고...
또한 인생 후배들이 많아지다보니
본의아니게 여기저기 끼어들일도 많아지게 되고...
아쉽게 지나가는 시간이 정말 무서울정도로 빠르게 느껴집니다.

아버지의 살아생전 모습을 본받아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며
결코 후회만 하고 있는 생활인이 되지 않도록 애쓰겠습니다.
편안히 쉬십시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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