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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기억할 수 있는 날이...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5-04-07
4월로 접어들며 한식을 맞아 지난 일요일에
어머니, 정혜, 창원이와 함께 아버지를 찾아 뵈었습니다.
창원이가 당일날 아침에 합류하게 되어
평소보다는 조금 늦게(?) 방문하게되었습니다.
아버지도 반가우셨지요?
한식이라는 절기때문인지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아버지가 지금 계신 안치단을 개방하여 다시 정리하는 동안
안치한지 얼마 안되는 인근의 고인을 보러온 다른 유족들이
너무도 많이 슬퍼하여 분위기가 숙연했었답니다.
나도 아버지를 하늘로 보내고서 저렇게 슬퍼했던 적이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벌써 까마득한 예전일이라 느껴졌습니다.
시간의 흐름이란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효력도 있나봅니다...
간단한 제를 끝마치고나서
공원 벤치에 앉아 가족들과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하지 못하는 점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하던 때가 그립더군요.
찬데서 밥을 먹었다는 한식이란 절기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한자리 모여
아버지를 기억할 수 있는 날이 있다는 점이
새삼스레 큰 의미로 느껴지는 날이었습니다.
언제나 저희 가족들을 잘 보살펴 주시기를 기원하며
오늘은 이만 줄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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