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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봄햇살 많이 받으며...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5-04-15
아버지가 계시지 않은 서울하늘 아래의 봄은 화창하기만 합니다.
어느덧 회사 주차장 벚나무꽃도 흐드러지게 피어
여러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그 주변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고
점심식사후 모여앉아 햇빛을 즐기며 담소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그러한 풍경들을 보고 있노라면
저 역시도 새로운 계절에 젖어들기도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인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계시지 않은 일상의 생활은 뒤돌아볼틈 없이
그저 앞으로 달리라고만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이겠지요...
옛말에 일체유심조라는 말이 있는데
제가 아직 부족한 것이 많아서인지
어떤 일에 대해 마음먹기를 잘 하지않아서인가 봅니다.
귀찮다고만 느껴지는 하루하루의 일과도
따스해지는 봄날의 영향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나이가 하루씩 하루씩 들어가며
자신을 채찍질해가야 하는 일도 또 하나의 훈련이 필요한가 봅니다.
따스한 봄햇살을 받으며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버지와 함께 술 한잔 하고 싶습니다...
아버지가 계시지 않은 하늘 아래서 오늘도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보겠습니다.
따사로운 봄햇살 많이 받으며 아버지도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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