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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제 개인적 바램은...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5-04-21
따스한 봄날이 찾아와 상춘객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지만
황사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은 계속해서 텔레비젼에서 보도되고 있습니다.
언제나 좋은 일들만 있으란 법은 없겠지요...
아버지가 꿈에서 그 모습을 보여주시지는 않지만
저는 아버지를 찾게 되는 일이 부쩍 많아지는듯 합니다.
사람이 힘들고 어려워지면 조상을 찾는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데
아마도 제가 그렇게 되어가나 봅니다...

제가 초등학교 시절이었던 것 같은데
어렴풋이 기억이 떠오르는 일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회사가 바뀌는 상황이 되었을 때
밥그릇이 바뀌었다는 말씀을 하신적이 있으셨지요.
그 때 마침 아버지는 식사중이셨고
저는 그 옆에 앉아 물끄러미 아버지를 쳐다보며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식사중이셨던 아버지가 밥그릇이 바뀌었다는 그 말씀을
어린나이였던 저로서는 이해할리가 만무했겠지요...
지금와 생각해보니 제 자신에게 웃음도 나고
또한 왜 아버지가 그토록 심각하셨나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모와 자식간의 세대차이란
단순히 시간상의 격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이제 저에게 주어지는 시간을
열심히 대처해가며 생활해 나갈 때
이렇게 깨닫게 되는 일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의 제 개인적 바램은
그런 깨달음이 많았으면 좋겠고
이왕이면 늦지 않은 시간내에 그런 깨달음을 많이 얻었으면 합니다.
아버지가 돌보아 주셨던 저희 가족들은
항상 아버지를 기억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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