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로보내는편지
  • 하늘톡(모바일 SMS)
  • 유가족 블로그
  • 관리비
  • 게시판
  • 유가족준수사항

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어버이날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둘째 창열 2005-05-08
아버지!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뭐가 그리 바쁘다고 지난번 한식때도
형과 함께 찾아뵙지 못하고 혼자서 다녀왔는데
이번 어버이날에도 역시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아버지는 이런 날에 굳이 의미를
두려 하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저역시 제 생일이나 기념일에 둔감한 편이지요.
제 것에는 둔감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것은
잘 챙겨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돌아 생각해보면 어버이날 어머니 아버지 가슴에
꽃 한번 제대로 달아드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사람이 살면서 마음속에 있는 것을 표현하는 것도
버릇인가 봅니다. 안해 버릇하니까 점점 더
안하게 되는군요.오늘 형과 형수님이 오셔서
저희 집에서 모든 식구들이 점심을 먹고
쉬었다가 갔습니다. 은빈엄마가 몸이 영 좋질
못하고 저도 지난주에 무리를 해서인지 오늘
정말 몸이 많이 좋질 못했습니다.
다행히 형과 어머니께서 이해를 해주셔서
저희 집으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형수님 은빈엄마는 오랜만에 고스톱도
치고요... 아버지 며느리들과 고스톱 치시는 것
정말 좋아하셨었죠.어제는 사실 형과 전화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누었는데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어서
그얘기는 다음에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아버지께서도 걱정하고 계시는 문제들도 있습니다.
아버지!
제가 어느덧 아버지가 되어 가나봅니다.
아이들이 학교와 유치원에서 만들어 온
카네이션을 보고 있으려니까 이상한 기분이
들더군요. 저역시 아버지의 아들인지라
좋은 기분은 잘 표현하지 못하고 그냥
보고만 있었습니다.어머니 아버지 생각도 나고요.
일요일 저녁에 모두 잠이 든 이시간에
이렇게 아버지 생각하면서 글을 쓰는 것도
좋군요. 사실 정말 요즘은 체력이 많이 쳐지는
것을 느낍니다.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지켜주세요.저도 좀 더 노력하면서 사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소식 올리겠습니다.
등록된 자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