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제 우리들 보셨나요?
정연이랑 지후도 데리고 갔었는데...
아빠 앞에서 지후 얼굴 보여드렸는데 잘 보이셨나요?
아빠 사랑하는 아빠 가슴에 카네이션 하나 못달아드리고...
아빠 제가 싸간 샌드위치 맛있게 드셨나요?
그때 지후 젖먹이느라 제가 드리진 못했네요...
아빠 담에 찾아뵐때 더 맛있는거 싸갈께요...
아빠 어제 개봉동에서 모두 모여 맛있게 점심을 먹었어요.
올케들도 엄마에게 잘하고 오빠들도 엄마에게 여전히 잘하고있어요.
어젠 왤케 눈물이 나던지...이렇게 행복한날 아빠만 옆에 계셨더라면
얼마나 완벽한 그림이 될까...몹시 아빠가 그리웠답니다.
아빠 앞으로도 더 자주 아빠 찾아뵐께요...
우리 올거 아시구 단장하며 기다리고 계셨지요?
아빠....전 아직도 아빠가 그 유골함에 계시단게 믿어지지가 않아요.
아빠 사랑하는 내 아빠...아빠 옆에 제가 쓴 편지도 함께 넣어드렸는데..
읽어 보셨나요?
아빠 담엔 책도 넣어드릴께요 심심할때 읽어보시라구여...
아빠...사랑해요...아빠 살아 계실땐 그렇게도 잘 안나오던 말인데...이제서야 절절히 말해보네요...아빠 사랑해....아빠 보고싶어...아빠 안녕...아빠 낳아줘서 감사해요...엄마에게 더 잘할께요...잘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