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로보내는편지
  • 하늘톡(모바일 SMS)
  • 유가족 블로그
  • 관리비
  • 게시판
  • 유가족준수사항

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그렇게 멀어져가는 것이...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5-05-12
아버지, 한주일동안 평안하셨지요? 큰아들 창영입니다.
지난 일요일이 어버이날이어서
토요일에 정혜와 함께 아버지를 찾아뵈었습니다.
한식때 찾아뵙고서 한 달만이었습니다.
아버지가 계시지 않은 이후로
벌써 두번째 맞이하는 어버이날이더군요.
그 이유 하나만으로 허전한 마음을 금할길 없었습니다.
공원주위에도 새싹을 심기위해 밭을 갈아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고
한창 무르익은 또다른 봄의 전경은 곳곳에서 볼 수 있었지만...
만물이 소생하는 쾌청한 계절을
아버지와 함께 공유할 수 없어서 더욱 씁쓸했답니다.
이렇게 하루 하루가 쌓여 일년이 지나고
그 일년 일년이 쌓여 십년이 지나가겠지요...
잡을수 없는 시간의 무상함도 있겠지만
아버지와 헤어지게된 그 시점이 그렇게 멀어져가는 것이
왠지모를 허탈감에 빠져들게 합니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흐릿해질까봐 두렵기도 하구요...
정말로 많이 애용하셨던 한 잔의 소주를
아버지에게 올리는것으로써
어버이날을 대신하게 되는 지금의 현실이
문득문득 낯설게 느껴집니다.
아버지도 그 먼곳에서 지켜보고 계시겠지만
저희 가족들은 열심히 생활해나가고 있습니다.
어머니를 비롯한 저희 가족들을 언제나 잘 돌보아 주세요, 아버지...
등록된 자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