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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빠...
받는이 : 오수권
작성자 : 오은주 2005-05-14
아빠 오늘 나 힘든거 보고계셨죠?
지후랑 정연이가 날 무지 힘들게 했어요...
나도 못된 엄마지..어린 것들과 싸워서 이기려고하고...내가 좀도 참을 성을 키워야 할것 같아요...
오늘은 괜슬히 짜증도 많이 나고...두 딸도 밉고..
속도 쓰리고...이런적 한번도 없었는데 스트레스를 받긴하나봐요...
아빠 오늘은 뭘 하시며 보내셨나요?
아빠 아직도 아빠가 우리 곁에 계신것 같은 착각이 드네요...언제 쯤이면 이런 맘이 둔해지려나...
아빠...오히려 아빠가 돌아가신후 아빨 더 많이 생각하고 더 사랑하게 되버렸네요....
아빠 갑자기 아빠가 나 6살쯤 되었을까 그때 주택 살때 엄마가 저녁하느라 바빠서 아빠보구 은주 목욕좀 시켜달라고 부탁해서 아빠가 욕실에서 비누거품 듬북 내어 목욕시켜 줬던 기억기 불현듯 나네요...그때가 행복했지요...
우리 다섯식구 오손도손...알콩살콩...그땐 아빠와 헤어지리란 생각은 한번도 못해봤는데...
아빠 엄마가 감기에 지독하게걸려서 많이 아팠어요.
애딸린 몸이라 엄마한테 가보지도 못하고 또 전화로 오히려 걱정말 끼쳐드렸네요...(힘들다고 찡찡거렸죠...)
아빠 우리 16일날 일본 여행가요..
엄만텐 미안해요...함께 모시고 가야하는데...담부턴 항상 엄마도 챙길께요...
아빠 안녕히 주무시고요...담에 또 만나요.
아빠 사랑해요~~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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