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기념일
- 받는이 : 아버지
- 작성자 : 둘째아들 창열 2005-06-24
아버지!
오랜만에 사연을 띄웁니다.
어찌 지내고 계셨는지요.요즘 이곳은 무척이나
덥습니다.저도 이제 나이가 35살이고보니 살도
안빠지고 짜꾸 체중이 불어나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아버지 둘째아들도 이제 사십이 얼마
안남았네요.지난주에는 식구들이 모두 모여
집에 옥상 방수를 했습니다.모두 모여 힘을 합치니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니더군요.그래도 고생은 어머니께서 제일 많이 하셨지요.
심적으로 집에 하자가 있다고 생각하시니
그동안 편안하시기만 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벌써 했어야 하는 일인데 ....
창원이도 짜증내지 않고 저를 잘 도와주더군요
이제 제법 많이 컸습니다.
빨리 시집보내야하는데요...
상준이도 와서 일을 거들었습니다.
하는 일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처음으로 생일도 챙겨주었구요
몇일 전에 어머니 아버지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어머니 혼자서 아버지를 뵙고 오셨더군요
혼자 가셔서 아버지 앞에서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혼자서 울고 오시지는 않으셨는지....
저와 현미가 결혼기념일 챙겨드리려 했는데
혼자서 무슨 결혼기념일 이라며
말끝을 흐리셨습니다.
그러고 보면 아버지 생전에 그런기념일같은 것은
잘 챙기지 않으시는 편이셨지요.
저 역시 아버지를 닮아서 누가 내 생일 챙겨주려하면 부담스러워서 조금 싫어하는 편입니다.
이번주에 사랑니를 뺐습니다.
제가 아직 철이 덜들어서 사랑니가 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사랑니를 빼고 가글액을 사용하면서 아버지
생각 많이 났습니다.
병원에 계실적에 양치를 하실수 없을만큼
나빠지셨을때에 제가 시범을 보여드리면서
똑같이 해보라고 하셔도 번번히 그냥 삼키셨었죠.
그때는 그냥 웃어넘겼는데
지금 그 모습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미어집니다.
아버지!
저와 현미도 올해 결혼 10주년입니다.
한 해 한 해 지나면서 어려운 일이 닥치면
아버지께서도 이런 어려움을 겪으셨을 거라
생각하면서 넘기기도 하고 아이들이 속을
썩일때는 나도 어릴적에 이렇게 아버지 속을
썩였겠구나 생각하고,아버지 그때 심정이
이랬겠구나 생각하면 또 가슴이 아픕니다.
아직도 배울 것이 더 많이 남아있고
아직도 느낄 것이 더 많이 있습니다
사람은 평생 배우는 것이라는 아버지 말씀이
30 중반이 되어서야 이렇게 마음 속에
새겨지네요.
어머니 아버지 보다는 좀더 나은 모습으로
살기를 바라셨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잘못하는 점이 있으면
혼내주시고요,지켜봐주세요.
다음에 또 사연 올리겠습니다.
오랜만에 사연을 띄웁니다.
어찌 지내고 계셨는지요.요즘 이곳은 무척이나
덥습니다.저도 이제 나이가 35살이고보니 살도
안빠지고 짜꾸 체중이 불어나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아버지 둘째아들도 이제 사십이 얼마
안남았네요.지난주에는 식구들이 모두 모여
집에 옥상 방수를 했습니다.모두 모여 힘을 합치니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니더군요.그래도 고생은 어머니께서 제일 많이 하셨지요.
심적으로 집에 하자가 있다고 생각하시니
그동안 편안하시기만 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벌써 했어야 하는 일인데 ....
창원이도 짜증내지 않고 저를 잘 도와주더군요
이제 제법 많이 컸습니다.
빨리 시집보내야하는데요...
상준이도 와서 일을 거들었습니다.
하는 일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처음으로 생일도 챙겨주었구요
몇일 전에 어머니 아버지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어머니 혼자서 아버지를 뵙고 오셨더군요
혼자 가셔서 아버지 앞에서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혼자서 울고 오시지는 않으셨는지....
저와 현미가 결혼기념일 챙겨드리려 했는데
혼자서 무슨 결혼기념일 이라며
말끝을 흐리셨습니다.
그러고 보면 아버지 생전에 그런기념일같은 것은
잘 챙기지 않으시는 편이셨지요.
저 역시 아버지를 닮아서 누가 내 생일 챙겨주려하면 부담스러워서 조금 싫어하는 편입니다.
이번주에 사랑니를 뺐습니다.
제가 아직 철이 덜들어서 사랑니가 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사랑니를 빼고 가글액을 사용하면서 아버지
생각 많이 났습니다.
병원에 계실적에 양치를 하실수 없을만큼
나빠지셨을때에 제가 시범을 보여드리면서
똑같이 해보라고 하셔도 번번히 그냥 삼키셨었죠.
그때는 그냥 웃어넘겼는데
지금 그 모습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미어집니다.
아버지!
저와 현미도 올해 결혼 10주년입니다.
한 해 한 해 지나면서 어려운 일이 닥치면
아버지께서도 이런 어려움을 겪으셨을 거라
생각하면서 넘기기도 하고 아이들이 속을
썩일때는 나도 어릴적에 이렇게 아버지 속을
썩였겠구나 생각하고,아버지 그때 심정이
이랬겠구나 생각하면 또 가슴이 아픕니다.
아직도 배울 것이 더 많이 남아있고
아직도 느낄 것이 더 많이 있습니다
사람은 평생 배우는 것이라는 아버지 말씀이
30 중반이 되어서야 이렇게 마음 속에
새겨지네요.
어머니 아버지 보다는 좀더 나은 모습으로
살기를 바라셨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잘못하는 점이 있으면
혼내주시고요,지켜봐주세요.
다음에 또 사연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