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로보내는편지
  • 하늘톡(모바일 SMS)
  • 유가족 블로그
  • 관리비
  • 게시판
  • 유가족준수사항

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힘을 많이 주셨으면...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5-06-30
아버지, 더위에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저희 가족들의 바램처럼 그 곳에서 편안히 지내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이 곳은 장마철로 접어들며 올해의 한여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와우∼ 그러고보니 어느덧 올 한해도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기 위하여 일에 골몰하기도 했었고. . .
제 자신의 눈으로만 사물을 바라보지않기 위하여 많은 레포트를 읽어가며 사색하기도 했었고. . .
오로지 일만이 아닌 다른것으로도 시선을 돌리기 위하여 책도 읽어보고자 노력했었고. . .
제 자신을 성찰하기 위하여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고자 했었고. . .
지인들과 함께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대화도 나누어보았고. . .
심적인 측면이나 지식적인 측면의 충전방안이 무엇이 있을지를 많이 생각했었고. . .
나름대로의 문화생활을 영위해보고자 노력했었고. . .
체력관리를 위하여 짬이 날때마다 죠깅이나 산책도 했었고 . . .
아무튼 저의 지론처럼 하루를 열심히 살고자 노력한듯 합니다.
최근 몇개월동안 매스콤이나 주위를 둘러보게될때, 흔히들 경제가 어렵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누구나가 처해있는 형편이 어렵다는 말들뿐이고 평이한 인생은 없어보입니다.
삶의 무게를 가중시키는 우울한 현실만이 계속 이어지며 모두가 깊은 시름에 잠겨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막연하기만한 미래에 대한 염려는 현재의 제 처지를 깨닫게 하는 단초를 제공한답니다.
하지만 이토록 어려운 실정에 맞추어 제 자신이 모든일에 의연하게 대처해가도록 해야겠지요!!!
아버지께서도 많이 도와주실거라 믿습니다.

어머니에 대해서 몇말씀 전해드려야겠습니다.
창원이 말에 의하면 요즘엔 애창곡 CD를 무척이나 애용하신다고 하더군요.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그 애창곡에는 아버지가 즐겨부르셨던 노래와
또한 아버지와 함께 즐겨부르시곤 했던 노래도 많이 있는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허전함과 그리움을 달랠수 있는 한가지 방안을 터득하신듯 합니다.
아버지도 읽어보셨겠지만. . . . .
어머니의 사연을 보니 심적으로 힘이 드신것 같습니다.
힘겹게 투병생활을 하시다가 저희 가족들을 뒤로한채 그토록 허망하게 하늘로 가버리신뒤
비록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할지라도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그에 따른 허전함을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는 없겠지요. . .
더군다나 시점상으로 2주기 기일이 다가오고 있으니 더더욱 심적으로 힘이 드실거라 사료됩니다.
어머니께서 그 허전함을 꿋꿋히 극복하실수 있도록 아버지가 힘을 많이 주셨으면 합니다.
언제나 또순이처럼 생활하시던분이니까 어머니는 변함없이 잘 극복해가실거라 또한 저는 굳게 믿습니다.
꿈속에서라도 한 번 뵙고싶은 마음을 달래보며 오늘은 이만 줄일까 합니다.
등록된 자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