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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이거, 보진 못하더라도...
받는이 : 김성규
작성자 : 소나 2005-07-13
아빠 안녕-?

헤헤. 오늘, 아빠가 간지 55일째 되는 날이야.

저번에 49제때 못 가서 미안해...

그때 시험기간하고 겹쳐서, 공부하느라.

나는, 빨리빨리 가고싶은데 큰아빠가

100일때 가라고 하셔.

근데 나, 성적 올랐다-? 겨우 1점이지만.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올려나갈거야.

걱정 안해도 돼.

근데 있잖어. 나 중국갔다 오는데-

아빠꺼 선물 사와야 되는데-

나중에 내 생일때, 화이트 데이때-

발렌타인 데이때-

선물을 받을 사람도, 사탕을 받을 사람도,

초콜릿을 줄 사람이 없다.

아빠 자리는 늘 그대론데, 딱 한가지가...

거기에, 아빠가 없다는 거야.

쪼끔 여기가, 아파.

엄마가 많이 힘들어해.

나도, 힘들어.

엄마가 사람들한테 무시당하는거, 나 싫어.

조금만 더 늦게가지. 한달만, 1년만 이라도.

내가 조금만 더 성숙해 졌을떄, 그때 가지.

아빠한테 조금만 더 잘 할수 있었는데.

조금만, 조금만 우리 곁에 있다가 가지.

집은 그대로야. 집은 그대론데.

엄마하고 나밖에 없네.

아빠 자리는 늘 비어있는데.

이 생활이, 조금만 더 익숙해 지면, 그때

찾아갈께. 알겠지-?

꼭, 기다려야돼.



-사랑하는 아빠에게.

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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