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텅 빈 가슴을 쓸어내려...
- 받는이 : 아버지
-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5-07-20
아버지. . .
년도만 바뀌어져 있을뿐 어김없이 양력날짜로써의 이 날은 또 찾아왔습니다.
그토록 허망하게 하늘로 가신지도 어느덧 2년이 흘렀습니다.
아버지에 관한 기억, 저희 가족들에 관한 생각, 향후 몇년후의 제 모습에 대한 잡념 등. . .
이 생각 저 생각으로인하여 마음이 심란해집니다.
울적하고 착잡한 마음을 달래보려 하늘로 보내는 편지란의 사연을 뒤적이다가
작년 이 맘때 아버지에게 띄웠던 글을 찾아 다시 한 번 읽어봅니다.
그 사연을 읽으면서 특별한 내용이 담겨있는건 아닐지라도
아버지가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램을 다시 한 번 가져봅니다.
헤아릴 수 없을정도의 많은 시간이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가기도 하고 또는 흘려보내기도 하지만
아버지와 이별해야 했던 그 시간만은 언제나 멈춰있는듯 합니다. . . . .
이 때쯤이 되어 아버지에 관한 기억이 떠오르는 일이 있습니다.
병상에 누워계시던 어느날 새벽녘에
침상에서 갑자기 몸을 일으켜 어두운 창밖을 한참을 바라보시더니
<저기 가야돼. . . 가야돼 글쎄. . . 가만히 있어봐. . . >라고 큰소리로 말씀하시며,
혹시라도 바닥으로 떨어질까봐 두려워 일어서지 못하도록
옆에서 저지하는 저를 계속해서 밀쳐내시며 침상에서 일어나려고 하셨던
아버지의 그 모습이 자꾸만 머리속을 맴돕니다.
그러한 모습을 떠올리며 때로는 이런 생각에 잠겨보았습니다.
<왜 그러셨을까?. . . 무엇이 보였길래 그러셨을까?. . . 어떤 사연이 있길래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 . . >
그렇지만 그 때 당시에 생각해봐도. . .
1년이 지난후에 생각해봐도. . .
그리고 지금에와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 .
아버지가 뚜렷하게 말씀해주시지 않으시니 제가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방도가 없겠지요. . .
얼마남지 않았던 그 시간만이라도
조금 더 아버지를 잘 모시지 못했던 점에 대한 후회스러운 마음이
비록 2년의 시간이 흘러가긴했지만 저로서는 희석이 되지를 않습니다.
이토록 많은 제 생각을 아버지와 함께 이야기하며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던
제 자신의 무분별함에 단지 깊은 한숨만 나올뿐입니다.
기억의 저편에서 아무런 예고도 없이 불쑥불쑥 찾아드는 아버지에 관한 모습이
오늘따라 더더욱 제 가슴을 저리게 합니다.
마치 쏜살같이 2년이란 시간이 흘러갔지만
어머니, 저, 정혜, 창열이, 현미, 창원이를 비롯한 저희 가족들과 또한 주위의 지인들은
아직도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며 텅 빈 가슴을 쓸어내려봅니다. . . . .
-언제라도 그리운 아버지에게 큰아들 올림-
년도만 바뀌어져 있을뿐 어김없이 양력날짜로써의 이 날은 또 찾아왔습니다.
그토록 허망하게 하늘로 가신지도 어느덧 2년이 흘렀습니다.
아버지에 관한 기억, 저희 가족들에 관한 생각, 향후 몇년후의 제 모습에 대한 잡념 등. . .
이 생각 저 생각으로인하여 마음이 심란해집니다.
울적하고 착잡한 마음을 달래보려 하늘로 보내는 편지란의 사연을 뒤적이다가
작년 이 맘때 아버지에게 띄웠던 글을 찾아 다시 한 번 읽어봅니다.
그 사연을 읽으면서 특별한 내용이 담겨있는건 아닐지라도
아버지가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램을 다시 한 번 가져봅니다.
헤아릴 수 없을정도의 많은 시간이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가기도 하고 또는 흘려보내기도 하지만
아버지와 이별해야 했던 그 시간만은 언제나 멈춰있는듯 합니다. . . . .
이 때쯤이 되어 아버지에 관한 기억이 떠오르는 일이 있습니다.
병상에 누워계시던 어느날 새벽녘에
침상에서 갑자기 몸을 일으켜 어두운 창밖을 한참을 바라보시더니
<저기 가야돼. . . 가야돼 글쎄. . . 가만히 있어봐. . . >라고 큰소리로 말씀하시며,
혹시라도 바닥으로 떨어질까봐 두려워 일어서지 못하도록
옆에서 저지하는 저를 계속해서 밀쳐내시며 침상에서 일어나려고 하셨던
아버지의 그 모습이 자꾸만 머리속을 맴돕니다.
그러한 모습을 떠올리며 때로는 이런 생각에 잠겨보았습니다.
<왜 그러셨을까?. . . 무엇이 보였길래 그러셨을까?. . . 어떤 사연이 있길래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 . . >
그렇지만 그 때 당시에 생각해봐도. . .
1년이 지난후에 생각해봐도. . .
그리고 지금에와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 .
아버지가 뚜렷하게 말씀해주시지 않으시니 제가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방도가 없겠지요. . .
얼마남지 않았던 그 시간만이라도
조금 더 아버지를 잘 모시지 못했던 점에 대한 후회스러운 마음이
비록 2년의 시간이 흘러가긴했지만 저로서는 희석이 되지를 않습니다.
이토록 많은 제 생각을 아버지와 함께 이야기하며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던
제 자신의 무분별함에 단지 깊은 한숨만 나올뿐입니다.
기억의 저편에서 아무런 예고도 없이 불쑥불쑥 찾아드는 아버지에 관한 모습이
오늘따라 더더욱 제 가슴을 저리게 합니다.
마치 쏜살같이 2년이란 시간이 흘러갔지만
어머니, 저, 정혜, 창열이, 현미, 창원이를 비롯한 저희 가족들과 또한 주위의 지인들은
아직도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며 텅 빈 가슴을 쓸어내려봅니다. . . . .
-언제라도 그리운 아버지에게 큰아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