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토록 좋은 광경을 함께...
- 받는이 : 아버지
-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5-10-13
사연을 띄우기전에 달력을 살펴보니. . .
아버지를 찾아뵌지도 벌써 한달이 다되어 갑니다. 시간은 참 빨리도 가네요. . .
지난 일요일에
중요한 가족행사중의 하나였기때문에 조금은 긴장되기도 하고
일종의 행사라는 명분만으로도 왠지모르게 조금은 들뜬 기분이 들기도 했던
처남의 결혼식은 무사히 잘 치루었습니다.
하객분들도 예상보다 많이 참석하셨고
저희 집에서도 어머니, 창열내외와 조카들, 창원이 모두 참석하여 결혼식을 축하해주었습니다.
그 날 제가 맡은 바 소임이 있어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이제껏 살아오면서 이번에 폐백이라는것을 처음 받아보았습니다.
폐백이라는건 마치 구경꾼처럼 그저 옆에서 지켜보는적이 더 많았었고
더욱이 처음 받아보는거라 그런지 아니면
그럴만한 나이가 아직은 아니다라는 제 고집때문에 그런지 정말 멋쩍었답니다.
함께 잘 어울려 놀곤 했던 처남도 멋쩍어서인지 시종일관 웃음으로 대신하더군요.
옆에 앉은 와이프나 동서들도 마찬가지였던것 같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경험해야 할 것이 참 많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아버지에게 말씀드린다고 생각하다가 깜박한게 있네요.
청계고가를 철거한다고 여기저기서 구경거리도 많이 제공하더니
긴 시간의 공사를 마치고 시민들에게 드디어 청계천이 오픈되었습니다.
잠깐의 짬을 이용하여 저도 그 곳에 구경갔었습니다.
긴 거리의 청계천 전체를 훑어본것은 아니고 일부분만을 보았지만
서울 시내 한복판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을 수 있게되어 좋았습니다.
돌다리에 앉아 물구경하는 사람, 운동하러 온 사람, 주변을 배경으로 사진찍느라 정신없는 사람. . .
조금은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사람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청계천 주위의 큰돌위에 앉아 흘러가는 물을 물끄러미 보고있자니
아버지가 조금만 더 오래 사셨더라면. . .
이토록 좋은 광경을 함께 볼 수 있었을텐데. . .
다시 열린 청계천을 보면 아버지도 하실 말씀이 많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시간은 흘러 흘러 세상은 이렇게 변해가는데
그 변화속에 이젠 아버지도 안 계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커져만가는 아쉬움을 막을길이 없었습니다.
경쾌하게 흘러가는 개천물이 오히려 저를 더 처량하게 만드는것 같았습니다. . .
이 곳 저 곳 구경다니기 좋은 계절이니만큼
아버지도 그 곳에서 편안하게 좋은 구경 많이하시길 바랍니다. . .
아버지를 찾아뵌지도 벌써 한달이 다되어 갑니다. 시간은 참 빨리도 가네요. . .
지난 일요일에
중요한 가족행사중의 하나였기때문에 조금은 긴장되기도 하고
일종의 행사라는 명분만으로도 왠지모르게 조금은 들뜬 기분이 들기도 했던
처남의 결혼식은 무사히 잘 치루었습니다.
하객분들도 예상보다 많이 참석하셨고
저희 집에서도 어머니, 창열내외와 조카들, 창원이 모두 참석하여 결혼식을 축하해주었습니다.
그 날 제가 맡은 바 소임이 있어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이제껏 살아오면서 이번에 폐백이라는것을 처음 받아보았습니다.
폐백이라는건 마치 구경꾼처럼 그저 옆에서 지켜보는적이 더 많았었고
더욱이 처음 받아보는거라 그런지 아니면
그럴만한 나이가 아직은 아니다라는 제 고집때문에 그런지 정말 멋쩍었답니다.
함께 잘 어울려 놀곤 했던 처남도 멋쩍어서인지 시종일관 웃음으로 대신하더군요.
옆에 앉은 와이프나 동서들도 마찬가지였던것 같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경험해야 할 것이 참 많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아버지에게 말씀드린다고 생각하다가 깜박한게 있네요.
청계고가를 철거한다고 여기저기서 구경거리도 많이 제공하더니
긴 시간의 공사를 마치고 시민들에게 드디어 청계천이 오픈되었습니다.
잠깐의 짬을 이용하여 저도 그 곳에 구경갔었습니다.
긴 거리의 청계천 전체를 훑어본것은 아니고 일부분만을 보았지만
서울 시내 한복판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을 수 있게되어 좋았습니다.
돌다리에 앉아 물구경하는 사람, 운동하러 온 사람, 주변을 배경으로 사진찍느라 정신없는 사람. . .
조금은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사람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청계천 주위의 큰돌위에 앉아 흘러가는 물을 물끄러미 보고있자니
아버지가 조금만 더 오래 사셨더라면. . .
이토록 좋은 광경을 함께 볼 수 있었을텐데. . .
다시 열린 청계천을 보면 아버지도 하실 말씀이 많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시간은 흘러 흘러 세상은 이렇게 변해가는데
그 변화속에 이젠 아버지도 안 계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커져만가는 아쉬움을 막을길이 없었습니다.
경쾌하게 흘러가는 개천물이 오히려 저를 더 처량하게 만드는것 같았습니다. . .
이 곳 저 곳 구경다니기 좋은 계절이니만큼
아버지도 그 곳에서 편안하게 좋은 구경 많이하시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