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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그 곳에 모셨던 시간이...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큰아들 창영 2005-12-02
평안하셨습니까? 아버지!! 큰아들입니다.

지난 토요일에 정혜와 함께 아버지를 찾아뵈었습니다.
예상했던 것처럼 주위에 변한곳이 또 있더군요.
아버지가 계신 추모관 뒤의 산을 거의 다 파버려서인지
어딘가 모르게 휑한 기운이 감돌기까지 했습니다.
옥외 제례실 공사도 다 되어있었고 새롭게 제례실을 만든곳도 있었습니다.
새롭게 꾸미기 시작하던 추모관도 어느덧 많은 방이 개설되었더군요.
아버지를 그 곳에 모셨던 시간이 엊그제인것 같은데
시간의 흐름은 주변환경을 너무도 많이 바꾸어 놓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술 한잔 올리기 위해 새롭게 만든 제례실을 이용했습니다.
정혜와 조용히 앉아 술잔을 쳐다보고 있으니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었구요.
아버지가 옆에 계셨더라면 저희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셨을텐데. . . . .

아버지를 찾아뵙고난후 어머니와 통화를 하였습니다.
어머니가 치아 관계로 많이 불편하셨던 것 같습니다.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실정도였다고 하는데
저는 뒤늦게서야 그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아버지가 많이 살펴보아 주시길 바랍니다. . . . .

또다시 새로운 달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사회생활로 접어든지 만 10년 되는날이 얼마 안남았는데
그 길었던 시간에 대한 기념비적인 일이라도 만들려는듯
추워지는 날씨만큼이나 제 개인적으로 힘든 상황이 참 많이도 주어집니다.
누구나 한가지 이상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게 되어있다고 흔히들 말합니다.
많이 힘들때는 그 말을 떠올려보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애써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색다른 주제로서 제게 주어지는 해야될 일은
정말 다양하기도 하다는 빛바랜 새로움만을 전해줄뿐입니다.
알 수 없는 잡다한 생각만 많아질뿐입니다.
언젠가 좋은 날도 올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생활해가야 겠지요. . .

다음주에 또 사연띄우겠습니다. 편안히 쉬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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