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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엄마가 너무 울어요.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버지의딸 2005-12-15
아버지!
날씨가 많이 추워졌네.그래서 아버지가 더생각나는거같애.이렇게 추운날 가시면 남아있는우리가 너무 고생할까봐 그렇게 일찍 서둘러가신거죠?
가시면서까지도 우리생각하신 아버지...어제는 갑자기 아버지 안치단사진이 삭제되서 너무 놀랬어.
오늘 다시들어가 보니 아무일없었다는듯 그렇게 자리하고 있네.
아버지...
엄마때문에 너무 걱정이야.우울증도 심해서 약을 안 드시면 잠을 못주무신대.아버지가 보인다고 하고 자꾸만 울어.엄마가 아버지때문에 저렇게 슬프게 우는건 처음본거 같애.그렇게 미워하셨으면서 그게 아니었나봐.어쩜 그건 아버질 너무 사랑하셔서 애증같은 그런감정이었던게 아니었을지..
아버진 왜 그렇게 엄마한테 정을 못붙이셨었는지..우리가 모르는 아버지만의 이유가 다있겠지만 젊은시절 아버진 참 엄마 속 많이 썩이셨잖아요.엄마도 젊을땐 한미모했을 미인인데 아버진 왜그렇게 밖으로만 도셨는지..
아버지- 난 그래도 아버지 미워안해.남편으로는 0점이었는지 모르지만 나의 아빠로는 최고 였으니까..근데 엄마는 아버지의 여자니까 얼마나 미웠겠어요?
나도 박서방이 그러면 못참았을거야.
병석에 누워계신 아버지 보면서 엄마가많이 짜증낸것도 아마 그런이유였겠지만..
아버지 가시면 엄마가 그래도 좀 편해할줄알았는데 그게 아닌것같애.매일 울고 아버지한테 못해준거 가슴아파하고 죄책감에 매일 기도하러 성당에가시고..
날도 추운데 그러다 엄마 병날까봐 걱정이야.
아버지 엄마 좀 그만 아파하게해주세요.저렇게 마음아파하면서 하루하루 자책과 후회를 하시면서 보내면 안되잖아.
엄마 즐겁게 남은 여생보낼수있게 아버지가 그만 정을 뗘주세요.옆에서 보는 우리가 더괴로워.
참 큰오빠도 갑자기 한달사이에 5kg이 빠졌다고 걱정들하더라.큰오빠건강도 지켜주세요.
작은오빠는 며칠전에 미국갔어요.열심히 뛰는 작은오빠도 잘 봐주시구요.아버지가 가장 기대했던 아들이었잖아.그리고 우리가족 모두 행복할수있게 아버지가 꼭 도와주셔야해요.
가족이 뭔지에 대해 항상 일깨워주시고요.
자주 모여서 엄마도 안 외롭게 해줘야하는데 모두가 바쁘게 살고 있으니 맘처럼 쉽지않네.
아버지!!! 엄마 좀 마음편해질수있게 해주세요.그만 아버지 그리워하라고 이젠 엄마 인생즐기며 살라고 ...제발 그만 울고 툭툭 털어버리라고 ..
엄마 꿈에라도 가셔서 꼭 그렇게 해줘요.알았죠?
아버진 우리가 평생 그리워할거니까 엄마는 그만 가슴아파했으면 좋겠어.
난 항상 아버질 믿으니까 약속 꼭 지켜주세요.
아버지 너무너무 보고싶어 미칠것같지만 또 참아야하는거지.....아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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