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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친구같았던 아버지에게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친구같은 아들 2005-12-19
아부지...
오늘은 외근을 다녀오다 라면집 윈도우에서 김을 후~후~불며 먹는 연인을 보았습니다. 순간 가슴에서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어쩔 수 없기에 길거리에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살아생전 아부지가 저희 형제에게 가끔 끓여주신 라면이 세상에서 제일로 맛있던걸 기억하기때문입니다.
이렇게 추운겨울에는 아부지의 라면이 절실하게 생각나는데.... 아부지의 빈자리가 이렇게 클 줄은 어린나이에 감당하기가 힘이드나 봅니다. 요즘은 아부지가 하늘에 올라가셔셔 저희 형제의 앞길을 열어주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부지가 올라가시기전 촬영하고 있던 [잘살아보세]도 재촬영하여 지금은 따뜻한 남쪽 하동에서 촬영잘하고 있다고 어제 전화가 왔었습니다. 저도 주피터필름이라는 곳에서 내년에 개봉할 공포영화하나를 준비하고 있는데 투자가 잘 될 듯합니다. 이런 모든게 아부지가 하늘에서 저희 형제 잘되라고 옥황상제님께 특별히 간청을해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아부지!

내년에는 저도 연애라는 걸 한번해보려고 합니다. 살아생전 아부지께 형이나 저나 손주한번 안겨드리지 못해서 항상 죄송스럽게 생각했는데 내년에는 연애도하고 결혼도 해서 아부지영정에 저희 가족사진도 올려드리고 할랍니다. 그때는 좀더 환한 웃음으로 저희를 반겨주실꺼죠? 안그럼 나중에 저도 올라가서 아부지찾아서 따질거니까 알아서 하세요. ^^;
점점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는군요. 하늘에서도 이승에서처럼 약주 많이 하시지 마시고 건강챙기시구요. 어머니가 곁에 있으니 아부지 맘대로 하지는 못하시겠죠? 다행히 외롭게 아부지 혼자 계시지않고 어머니랑 같이 계시니까 걱정은 들 됩니다. 항상 이승에서처럼 웃고 호탕하게 잘계시리라 믿고 막내아들은 이만 퇴근준비 할랍니다. 또 편지쓸테니 꿈에서라도 나타나시어 꼬~~옥 답장해주시길 바랍니다. 아부지 언제어디서건 아부지생각하고 아부지처럼 살려고 노력하는 아들. 기수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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