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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빠..너무 보고싶다..
받는이 : 보고싶은아빠
작성자 : 아빠큰딸 2005-12-22
아빠가 떠난 겨울이라 올 겨울은 눈도 많고 추운가봐.. 여기 군산은 눈이 너무 많이 오네..엄마가 있는 서울은 많이 춥다고 그러고..아직도 아빠를 보낸게 실감이 나지를 않아..그냥 집에 가면 아빠가 현관문 열어줄 것 같은데..아이들 땡깡 부리고 울면 아빠가 다 달래주었는데 이제 그거 누가 해줄까..얼마전 샌드위치를 만들다 파프리카를 보고 아빠 생각이 나서 한 참 울었어..아파서 입맛 없을 때 엄마가 요구르트에 파프리카 넣어서 갈아주면 맛있다고 드셨는데...그냥 밥 먹다가 자려고 누웠다가 티비보다가 문득 문득 아빠가 생각나고 왜 좀더 다정한 딸이 되지 못했나 하는 후회만 생기고 눈물만 나네..우리나라 남자 평균수명이 73.9세라는데 아빠는 뭐가 그리 급해서 일찍 갔는지..앞으로 살아가면서 더욱 아빠가 보고 싶고 그리워 지겠지?? 아빠 생각해서 엄마한테 잘할게..
아빠를 보내고 나니 맘이 맞지 않아도 부모가 살아계시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지 알게 되었어..다들 씩씩하게 잘 살고 있어..얼마전에 하은이가 아빠사진 보면서 할아버지 빨리 갔다 와요 해서 다들 얼마나 웃었는지..그 꼬마숙녀는 할아버지가 요양가신 줄 알거든.. 자주 아이들과도 아빠 얘기를 하는데 우리 아이들도 할아버지가 보고 싶은가봐.. 곧 아이들 데리고 한번 아빠 만나러 가야지..기다려..아빠 그리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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